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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시나리오 베끼기

암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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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옥윤 : 책에는 맛있다고 나오던데.. (웨이터에게, 중) 쓰네요.

웨이터 : (중) 설탕을 넣어야죠. 이층 제일 끝방 .방값은 선불입니다.

 

하와이 피스톨이 티스푼으로 설탕을 넣자 따라하는 옥윤. 티스푼 젓는 행동도 따라한다. 하와이 피스톨이 커피 맛을 보고는 티스푼을 입에 물고 신문을 본다. 옥윤도 티스푼을 입에 물고 하와이 피스톨을 보는데, 그는 책을 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책속에 끼워져있는 사진을 보고있다. 사진속 남자들은 뒤쪽에 일본갱단 네명이다. 옥윤이 자길 보자, 책을 덮는 하와이피스톨. 옥윤쪽을 보면 티스푼을 물고있다. 이때, 불란서 경찰이 중국인 경찰들을 대동하고 로비로 들어온다. 불란서 경찰의 말을 중국인 경찰이 통역한다.

 

중국인 경찰 : (중) 다들 신분증 꺼내.

 

손님들이 신분증을 경찰에게 보여준다. 불란서 경찰이 일본갱단에게 가는데, 갱단 두목이 일어나더니 돈을 불란서 경찰 주너미에 찔러준다.

 

불란서 경찰 : (영) 중국갱단이 노려. 현상금 걸었어. 말썽 안 돼.

일본 갱단두목 : (영) 걱정 마.

 

중국인 경찰이 신분증 검사를 하고 있는 걸 보던 하와이 피스톨이 슬쩍 일어나 옥윤 옆으로 오더니, 발밑에 무릎을 꿇는다. 옥윤이 영문을 몰라 하는데, 옥윤의 풀어진 신발 끈을 묶어준다.

 

하와이 피스톨 : 동포끼리 돕고 삽시다.

 

중국인 경찰이 다가오자 하와이 피스톨이 옥윤 옆에 앉더니 자기 스카프를 옥윤 목에 매준다.

 

중국경찰 : (중) 어이. 신분증.

하와이 피스톨 : (방 열쇠를 보여주며, 중) 방에 있는데. 아내랑 커피 한잔 하는데 왜요?

중국경찰 : (중) 부부야?

 

옥윤어깨에 두른 하와이 피스톨의 손이 옥윤 목을 지그시 두드린다. 옥윤이 잠깐 생각하더니,

 

안옥윤 : (중) ... 남편 맞아요. 그런데... 불란서 조계지에서 일본 깡패들 돌아다녀도 돼요?

중국인 경찰 : (요거 봐라.. 중) .. 걱정하지 마. 쫒아낼거야.

 

중국인 경찰이 돌아선다. 일본갱단에게 나가라고 손짓한다. 일본갱단들과 경찰들 모두 나간다. 하와이 피스톨이 옥윤을 바라본다.

 

하와이 피스톨 : 혼자 왔나? ... 이름이?

안옥윤 : 없어요.

하와이 피스톨 : 마누라 이름도 모르고 가네. 땡큐! 이 분 방값 선불.

 

하와이 피스톨이 돈을 꺼내 여주인에게 보란 듯 테이블에 올려놓고 일본 갱단을 쫒아 나간다.

 

 

19. 상해. 거리.

 

네 명의 일본갱단이 마작판 건물로 향한다. 천천히 쫒아가는 하와이 피스톨. 건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구두닦이 의자에 앉는다. 서서히 날이 저문다.

 

 

20. 마작판 건물 안/ 바깥 거리. 저녁.

 

마작판이 한창이다. 일본 갱단두목 앞에 앉아있는 늙은 남자가 마지막 패를 엎고는 지갑을 탈탈 털어 돈을 내려놓는다. 갱단두목이 돈을 챙기며 배시시 웃는다. 늙은 남자가 돈이 모자라자 수표책을 꺼내더니, 카운터로 가서 펜을 빌려 몇 자 적고는 갱단두목에게 손인사하고 나간다. 카운터 직원이 잉크를 말리며 갱단두목에게 수표를 가져가다 멈칫!

마작 손님 하나가 수표에 적힌 글을 읽더니 옆 사람에게 귓속말을 하더니 일어난다. 갱단두목이 영문 모르게 쳐다보는데, 마작 하던 사람들이 수근거리다, 갑자기 모두들 일어서 나간다.

 

일본갱단 : (일) 뭐야?

카운터 직원 : (일) 5분후에 하와이 피스톨이 인사하러 오겠답니다.

 

일본갱단 두목이 벌떡 일어난다. 갱단 셋이 가방에서 총을 꺼내 나눠준다. 전화기를 드는 갱단 두목. 전화선은 잘려있다. 텅 빈 마작장에서 갱단들이 나가려는데, 바람소리 한줄기 들리는가 싶더니 마작장 등들이 하나씩 박살나더니 갱단 한명 머리가 날아간다. 갱단들이 바짝 엎드리며 창문 쪽으로 무작정 총을 갈긴다. 그틈에 두목이 갱단 한명과 함께 계단으로 도망간다. 그사이 총을 쏘던 갱단도 쓰러진다. 창문을 넘어오는 그림자를 본 카운터 직원이 재빨리 눈을 감는다. 하와이 피스톨이 걸어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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