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박 : 첫째, 지정석 확보! 일본인 부부는 돈을 아낌없이 바카라에 쏟아 붓습니다.
뱅커에 칩을 거는 첸과 씹던껌. 맞은편에 앉아있는 조니. 플레이어에 건다.
마카오박 : 조니는 반드시 첸이나 씹던껌이 거는곳과는 반대로 비슷한 돈을 배팅하세요. 그래야 최소 본전은 하니까.
씹던껌이 패를 쪼다가 던지면 환호성! 조니가 조용히 칩을 만지작거리며 화를 삭인다.
마카오박 : 둘째, 지형파악! 건물안에 구조. 직원들 동선을 파악합니다.
전화받는 척 룸을 나오는 조니. 그 옆으로 앤드류. 뒤쪽 코너의 복도로 접어들면 staff only라고 써있는 문앞에 경비가 다가와 막아서자 길을 잘못들었다는 듯 물러서는데 조니가 경비원에게 여기 베이징덕 먹을 식당이 어디있는지 묻는다. 이때, 다리를 저는 구부정한 노인 한명이 음식 카트를 밀고 통제실로 들어간다.
경비 : (중) 휴가 갔다왔다면서요? 오늘은 뭐가 맛있나?
노인 : (중) 소룡포. 니껀 고기 안넣었다. 아버지 퇴원하셨냐?
경비 : (중) 예. 베이징 덕은 내려가시면 됩니다.
경비가 노인의 음식카트만 통제실로 들여보내는 사이, 앤드류가 신발끈을 매며 훔쳐본다. 경비 둘이 안에서 문을 닫는다. 바깥경비가 키를 주머니에 넣는 걸 보는 조니. 고맙다며 웃고 내려가고, 앤드류는 브이아이피 룸으로 들어간다.
39. 헬기장 / 브이아피룸 / 창고. 낮.
두명의 수행원을 대동하고 헬기에서 내리는 50대 신사. 지배인이 리무진의 문을 열어준다.
지배인 : (중) 마카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지배인이 쿵지가방을 대신 들려하자, 수행원 한명이 나서서 막는다. 지배인이 손을 거두고 차문을 연다. 거만한 태도로 차에 타는 쿵지. 수행원들이 장비를 싣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는 뽀빠이. 쿵지의 차를 쫒는다.
뽀바이 : 보디가드 둘. 가져왔던 슈트케이스는 첫날만 빼고 안보이는 거 보면 따로 보관하고 있는 것 같고. 일요일 체크아웃이니까 다이아는 토요일 저녁에나 팔것 같은데. 오후엔 고프장. 저녁부터 아침까진 카지노. 따로 만나는 사람 없고.
마카오박 : 도박은 잘해요?
씹던껌 : 세게 때리는 스타일이야. 따라가다 가랑이 찢어지겠어.
-카지노. 브이아이피룸.
쿵지가 통 크게 플레이어에 배팅하자,
씹던껌 : (일) 저 중국놈 자꾸 성질 긁네. 돈을 똥구녕에서 빼오나 정말.
첸 : (일) 룰은 알고하나?
쿵지가 슬쩍 첸을 노려보면, 씹던껌이 첸이 건 칩에 더 얹어 뱅커에 걸고, 조니는 같은 금액을 쿵지쪽에 건다. 다른 테이블에서 쿵지를 지켜보는 뽀빠이.
뽀빠이 : 언제나 보디가드는 한명만 있고. 그러니까 다른 한놈은 30층에 붙박이란 얘긴데 키카드가 없어서 못가봤네. 그 층에는.
마카오박 : 키카드는 구해줄게.
조니 : (중) 총기는 어떻게 들어가지? 금속탐지기가 많은데.
마카오박 (중) 셋째. 지뢰심기. 탐지기를 비껴가는 델 통해서 가야죠.
조니 : (중) 뭐지 그게?
마카오박 : (중) 음식.
40. 지하주차장 / 식당 / 브이아이피룸 / 창고. 낮
-지하주차장. 화물 적재소 앞 옷을 손으로 꾸깃꾸깃 접으며 걸어오는 앤드류.
앤드류 : (중) 마카오에 눈이 내릴까요?
노인 : (중) 미친놈.
다른 노인에게 말을 붙이려는데, 중국노인이 다가오더니 아무렇지도않게 총꾸러미를 낚아채 음식박스에 넣는다.
앤드류 : (뒤늦게, 중) 마카오에 눈이..
중국노인 : (중) 됐어. 돈!
앤드류가 허리춤에서 둘둘말아 끈으로 묶은 돈뭉치를 신문지에 가려서 준다.
- 카지노 내 식당. 조리된 음식이 카트에 올려지는 사이, 오랜지쥬스 박스에서 쥬스를 옮겨 싣다가 슬쩍 총꾸러미를 싣는 중국노인.
-음식 카트를 밀며 카지노 내부를 걷는 중국노인.
-vip룸. 중국노인이 들어오자, 음식왔다고 말해주는 직원. 한쪽에 마련된 소파에 앉는 앤드류. 중국노인이 죽그릇을 내려놓는 사이, 씹던껌이 항의하며 소란을 피운다.
씹던껌 : (쿵지에게, 일) 어이! 노모어 뱃.
쿵지 : (중) 동시에 걸었는데.
첸 : (일) 저거 빼고 가야지 부정타게.
딜러 : (영) 어떡할까요?
상황실 매니저 : (모니터보며, 영) 괜찮아. 그냥 많이 잃어서 그래.
지배인 : (무전으로 듣고는, 영) 그냥 받아.
카트에서 중국노인이 총꾸러미를 바닥에 내려놓자 소파밑에 발로 밀어넣는 앤드류. 꾸러미끈이 테이블 다리에 걸려 안움직이자, 죽을 먹으며 땀을 흘린다. 스푼을 든 손이 벌벌 떨리며 꾸러미를 미는데 움직이지 않는다. 조니가 긴장된 얼굴로 앤드류를 주시하는데,
앤드류 : (중) 앗 뜨거!
앤드류가 숟가락을 테이블위로 던지며 동시에 꾸러미를 뒷발로 차듯이 소파밑으로 집어넣는데 성공한다. 지배인이 괜찮냐며 다가오려하자,
앤드류 : (중) 오지말아요. 괜찮아요. 아 뜨거워서...
앤드류가 비오듯 흘리는 땀을 닦고, 씹던껌과 첸이 과장된 몸짓으로 패를 쫀다.
첸 : (일) 에이스 나와라. 에이스 에이스!
씹던껌 : (일) 에이스! 에이스! (첸 껴안으며) 에이스다~
첸 : (일) 저 친구 저러다 집 한 채 날라가겠네. 일본어는 모르겠지?
-창고. 낮.
마카오박 : (중) 쿵지 일본어 잘해요. (한) 계속 약을 올리시고. 다음은 금고.
줄리 : (중) 기종이 뭐야?
마카오박 : (중) bischoff laser series trtl-30등급.
줄리 : (중) 10분 걸리겠네. 두 개 열면 20분.
마카오박 : (영) 10분 가지고는 안돼. 6분!
줄리 : (영) 6분? 오케이.